2012.01.28 (토)오버더뉴스는 해외 유력 일간지 내용을 비평 제공합니다.
- 돈을 살까, 수레를 살까?
- 2011. 09. 22.
- 돈을 살까, 수레를 살까?
2008년 금융위기당시 미국정부(연중)는 1조 달러 이상을 Capital Injection 등의 방법을 통해 시장에 뿌립니다. 물론 Capital Injection에 들어간 몇 천억 달러는 회수되었지만 QE2까지 뿌려진 1조 달러 이상은 아직 어딘가에 있겠죠.
시중에 돈이 많아지고, 재화를 생산하는 자원의 양은 한정되어 있고, 인구는 늘어나고, 생활수준이 높아진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인플레이션 아닐까요? 특히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불황형 인플레이션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불황형 인플레이션의 사례를 떠올리면 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이 생각납니다.
당시 독일에서는 밥을 먹다보면 밥값이 올라서 미리 돈을 내고 먹어야 했고, 수레에 돈을 가득 실고 시장에 빵을 사러 가면 도둑이 돈은 버리고 수레를 훔쳐 갈 정도였다고 합니다. 인플레이션이 심해면서 초기에는 금, 다이아몬드, 주택 등의 거래가 활발하다 나중에는 쇠붙이, 숟가락 같은 말도 안 되는 물건까지 사재기를 했다고 하는군요. 인플레이션 불황에 현금을 가지고 있어봐야 앉아서 손해 보는 일 밖에 안 당하니 현물을 살 수 밖에요.
최근의 상황을 보면 1차 대전 이후만큼은 아니지만 그 때와 비슷한 부분들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무엇보다도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있다는 사실은 그 때의 상황과 많이 비슷해 보입니다. 게다가 미국의 경우는 발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인플레이션이 국가 부채를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자원 확보 등에 어려움이 없다는 거대한 장점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단점이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미국발 인플레이션의 최대 희생양이 될 중국이 침체에 빠지면 우리는 그나마 무역수지 흑자도 잃어야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중국이나 일본이야 내수시장으로 어느 정도 버티기라도 가능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럼 당시의 대응책을 같이 볼 필요가 있어질 텐데, 당시의 대응은 크게 네 가지 정도였다고 합니다. 1) 신 화폐를 발행해 가치가 떨어진 화폐를 회수하고, 2) 정부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늘려 만성적인 재정적자를 해결하고, 3) 화폐발행을 중단해 화폐의 통화량 감소, 가격의 안정을 꾀하고, 4) 전쟁배상금을 줄이고, 미국자본을 끌어들이고, 등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돈을 사는 게 나을까요, 수레를 사는 게 나을까요?
- 미국과 중국의 위기해석
- 2011. 0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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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위기해석
최근의 경제위기 상황의 책임을 두고, 세계 경상수지 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세계 경상수지 흑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일본, 한국, 석유 수출 국가들은 서로 다른 해석을 해왔는데, 미국과 중국의 해석을 눈여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의 주장은 FRB 의장의 의견으로 대표적되는 Savings glut(과잉저축)으로 중국을 위시한 동아시아 국가와 석유 수출 국가들의 과도한 저축 또는 과도한 경상수지 흑자가 글로벌 불균형의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인위적으로 절하되어 있거나 환율시장에 개입하여 수출을 지원하는 국가들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중국의 주장은 중국 위안화의 대 달러 가치는 1997년 이후 지속적으로 절상되어 31%이상이 절상되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위안화 절상이라는 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중국 상품 수입은 오히려 증가하였으며, 이것은 중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 미국산의로의 대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이다. 따라서 미국에서 중국으로의 일자리 이동 문제 또한 위안화 절상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더라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미국 소비자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가격탄력성이 낮은 상황) 위안화의 절상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만 불러올 가능성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언뜻 보면 미국의 주장보다는 중국의 주장에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현재의 상황에서 중국은 왜 적극적으로 절상도 절하도 못 하고 있을까요? 이유는 간단할 것 같기도 합니다. 미국 내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가장 큰 피해를 누가 받을지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답은 명확해 보입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미국의 주변국일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은 미국에서 발생하지만 달러가 기축통화라는 이유로 피해는 중국 등이 입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어느 나라가 달러로 결재하는 자원을 가장 많이 쓰는지, 어느 나라가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지만 생각해 봐도 답은 명확할 것 같습니다. 만약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달러 발행으로 벌충할 수 없다면, 우리나라와 같이 Original Sin을 가진 국가처럼 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게다가, 위의 내용을 모두 무시하더라도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Say\'s law보다 수요가 공급을 창출한다는 Keyne\'s law가 더 일반적이라는 원론적인 주장을 감안하면 중국산 제품의 수요자인 미국이 공급자인 중국보다 더 원인제공자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인플레이션의 시발을 미국인데, 중국의 감자가격은 몇 개월 만에 2배, 우리나라의 물가도 대차게 오르네요. 하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기축통화라는 장점에 따라 이번 인플레이션으로 부채의 감소도 이루고, 경쟁력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 불안한 주식시장 - 개인의 생각
- 2011. 0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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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주식시장을 보면 확신은 못 하겠지만 Basis가 무너진 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문제는 Basis는 한 번 무너지면 쉽게 회복이 안 된다는 점 같습니다. 몇 일간의 폭락을 거쳐 오늘 갭상승이 있었으나 지금은 개인만 1조원 넘게 매수했고, 기관, 투신, 외국인 모두 매도하는 상황입니다. 공매도도 금지되었으니 이제는 전략적인 매도라기보다 익절이나 손절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게다가 몇 일간의 폭락에 따른 개인들의 본전생각 매수가 거대하다보니 신용 등에 관련된 반대매매라도 나오면 더 힘든 상황이 올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미국 FOMC에서는 2013년까지 금리 동결을 발표 했지만, 무언가 꺼림칙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시장은 QE3를 기대하는데 금리동결을 발표한다는 건 이미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다는 생각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것일 텐데, 시장은 가진 돈이 없어서 그냥 금리동결만 하는구나라고 받아들인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사실 QE3 해 봐야 금융기관만 배 불릴 가능성도 높고요.
S&P 신용등급 강등은 청문회로 간다고 합니다. 힘들어 보이는 걸 힘들다고 했는데 청문회에 가는군요. 물론 우리는 모르는 다른 이유들이 많겠지만, 뭔가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기관이나 외국인이 오늘 들어온다면 오늘이 상승이 시작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대세하락의 시작이 오늘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대세하락의 시작이라면 지금 싸 보이는 주가가 결코 싼 것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은 지금 같아서는 현물도 파생도 하지 말고 그냥 날씨를 즐기는 게 마음만은 편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2000을 가든, 누구 말대로 5000을 가든 가긴 갈 것 같습니다. 지금 매도중인 기관이나 외국인도 그걸 몰라서 매도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아닐 테고요. 98년도, 03년도, 08년 폭락이 5년 주기였네요.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 고점은 갱신되어 왔었네요.
- 홍콩과 Adam Smith
- 2011. 0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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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Adam Smith
홍콩의 경제적 성공은 지정학적 이유도 있지만, 따지고 보면 Adam Smith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홍콩의 자유 시장 정책은 1961년부터 10년간 재직한 홍콩총독부의 Cowperthwaite라는 재무상 때부터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는 철저한 Adam Smith 신봉자로 알려져 있고요. 부임 즉시 그 재무상은 홍콩의 교역을 완전히 자유화하고 그 전까지 있었던 경제활동에 대한 제한을 모두 없애 버렸다고 합니다. 국내(당시 홍콩 내) 기업의 요구는 대부분 묵살해 버렸다고 하죠.그런데 자국 산업을 보호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 것 같은데, 현재 GNI 기준으로 한국이 약 20,000달러고 홍콩은 32,900달러가량입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 다음이죠. 거기에 구매력지수(PPP)를 기준으로 하면 46,000달러로 미국과 비슷해지게 됩니다. 한국은 PPP기준으로 약 30,000달러가량이고요.자유 시장 정책이 적용된 나라답게 세금도 낮습니다. 소득세는 단순하게 정률로 15%를 적용한 금액과 2~17% 누진율을 적용한 금액 중에서 작은 것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결국 세금은 소득의 15%를 넘지 않는다는 말이죠. 법인 세율은 16.5%로 전 세계 어디와 비교해서 경제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나라라면 낮은 수준입니다. 게다가 당연히 주식배당금, 은행예금 이자에는 세금이 없고, 재산 소득세, 판매세, 부가가치세도 없습니다.짝퉁시장에 대해서도 관대한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자유 시장답게 팔든 말든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관리하더군요. 홍콩과 1시간 거리에 광저우가 있는 것이 짝퉁 제품이 활개 치는 이유일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여하튼 어쩌면 홍콩은 Adam Smith의 이념을 가장 잘 실현하고 있는 국가일 수도(1국가 2체제의 홍콩) 있겠습니다. 물론 제조업은 대부분 망가져 버렸지만, 경쟁력은 가지고 있는 그런 국가 말입니다.이제 한 달만 참았다 홍콩에 가시면 미친 듯한 세일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몇몇 브랜드만 빼면 80%의 세일도 거리 곳곳에서 ‘실시’ 하더군요. 대신 홍콩의 여름은 깜짝 놀랄 만큼 불쾌지수가 높으니 조심하시고요.